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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mediate Studio 2019

이도은

우리를 둘러싼 일상 속에서 주어진 사물, 건축, 도시환경을 세심히 관찰하고 들여다보는 것을 시작으로 스튜디오의 작업은 출발한다. 이는 건축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특별하고 새로운 것에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이해와 관찰을 통해 발견될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다. 건축, 도시를 관찰,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 하나의 대상에 대한 ‘세밀하게 들여다보기’를 진행한 후 도시 공간 속으로 들어가 보려고 한다. 도시공간에는 많은 것들이 함께 작동하며, 이는 다양한 관계를 바탕으로 한다. 이러한 도시공간이 또 하나의 탐구의 대상이 되어 그것이 가지고 있는 것을 들여다본다. 이때 도시 속에 감추어진 공간이나, 비어진 또는 소외된 공간 혹은 다른 것으로부터의 변화를 요구받는 공간 등에 주목해보려고 한다. 특히 개인 소유의 건물보다는 공공재로서 조정될 수 있는 공간을 선택하여 도시공간과 건축, 그 안의 사람들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들 안에서 현재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며, 그것의 가치를 드러내주기 위한 제안을 시도한다. 이에 주의할 것은 우리가 하고 싶은, 하려고 하는 것과 그곳이 원하는, 그 안의 삶이 요구하는 것에 대한 가치판단에 신중해야 하며, 그것의 가치를 드러내주는 방식, 새로운 것과 늘 거기에 있어왔던 것 사이의 경계에 대해 주의 깊은 고민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스튜디오의 전반에 걸친 탐구의 과정이 건축적인 드로잉, 주관적인 표현으로 구체화될 수 있어야하며, 이 과정이 프로젝트의 일부이자 계획의 단초가 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일련의 탐구의 과정과 긴 호흡을 가지고 두 학기를 거쳐 완성될 프로젝트를 통해, 기본적으로는 건축이라는 행위, 건축이 가진 본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궁극적으로 건축가로서 다루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경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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